인사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검색

인사말

인사말

 

-2.png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문학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을 먼저 기쁘게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가무음곡을 즐겼다고 합니다. 오늘의 용어로 풀이하면 예술을 좋아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천성을 가리킬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천성에도 불구하고 문학적 유산이 풍부하게 전승된 편은 아닙니다. 고대로 올라갈수록 작품의 이름만 전해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활판인쇄가 보편화된 근대 이후에도 문학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충실한 보존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바로 이러한 아쉬움을 출발점으로 합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선조들이 남긴 작품유산뿐만 아니라 그들의 창작과정을 알려주는 다양한 문헌/음성/영상 자료들을 최대한 원상태 그대로 수집하여 분류하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 문학관의 일차적 기능입니다.


물론 오늘의 현실은 이와 같은 일차적 기능에 머무는 데 만족하지 않습니다. 연구자들에게는 체계적으로 자료를 제공하고 창작자들에게는 새로운 창조의 활력을 공급하며 일반 국민들에게는 문학의 즐거움과 독서의 보람을 알려야 합니다. 또한, 지역에 흩어진 각급의 공사립 문학관들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맡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디지털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창작자•연구자•독자들 모두가 인터넷을 통해 접속하고 갖가지 정보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국립한국문학관은 유럽이나 러시아•일본•중국 등의 문학관에 비해 출발이 매우 늦었습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2016년 2월 국회를 통과한 문학진흥법에 근거하여 이듬해 연말에야 문학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2019년 4월 23일 겨우 법인 국립한국문학관으로 출범하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늦었다는 것은 다른 나라 문학관들의 장점을 종합한 가장 훌륭한 문학관의 건립 가능성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립한국문학관은 2024년 상반기에 서울 은평뉴타운 부지에 자기 건물을 지어 공식 개관할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우리 문학관 종사자들은 최선을 다해 관련 업무에 임할 것입니다. 지켜보아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국립한국문학관 관장   염무웅
 
 
small캐리커처관장님.jpg
 
캐리커처 : 김승옥(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