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선도, 논객 윤선도 자료구축부장 서영인 「어부사시사」와 “지국총(至菊悤)” 앞 개에 안개 걷고 뒤 뫼에 해 비친다배떠라 배떠라밤물은 거의 지고 낮물이 밀려온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강촌 온갖 꽃이 먼빛이 더욱 좋다. - 윤선도, 「어부사시사」, 봄, 1장 윤선도가 쓴 「어부사시사」의 첫 장이다.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 배를 띄우고 바...
어둠을 몰아내는 불빛, 이상화·이장희·현진건 전시운영부 최슬기 주임연구원 『개벽』 70호 표지 및 목차, 국립한국문학관 소장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저항시를 떠올릴 때 맨 앞자리에 놓이는 작품 가운데 하나,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오늘로부터 꼭 백 년 전인 1926년 ...
한용운은 왜 시와 소설을 썼는가?-불교·현대·문학이라는 사건의 충돌 김춘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배를 띄우는 흐름은 그 근원이 멀도다. 송이 큰 꽃나무는 그 뿌리가 깊도다.가벼이 날리는 떨어진 잎새야 가을바람이 굳셈이라.서리 아래에 푸르다고 구태여 묻지 마라. 그 대(竹)의 가운데는 무슨 걸림도 없느니라.미(美)의 음...
껍데기를 거부하고 알맹이를 노래한 시인, 신동엽 전시운영부 장순강 선임연구원 시대를 정직하게 마주한 '흙가슴'의 시인매년 봄바람이 불어오고 대지에 생명력이 움틀 때면, 우리는 유독 한 시인의 이름을 떠올리게 된다. 1960년대 한국 참여문학의 거대한 봉우리이자, 우리 민족의 순수한 생명력을 '알맹이'와 '흙가슴'으로 노래했던 시인 신동엽이다. 그는 서른아홉...
3.1절에 「파리장서」를 읽다 자료구축부장 서영인 “망국의 책임을 져야 할 유교가 이번 독립운동에 참여치 않았으니 세상에서 고루하고 썩은 유교라고 매도할 때에 어찌 그 부끄러움을 견디겠는가?” 3.1 독립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상경한 김창숙(金昌淑)은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의 민족 대표 중 유림(儒林) 인사가 한 명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