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저자) 유치환 (발행처) 靑色紙社 (발행연도) 1939년(昭和 14年)
초판.
[목차]
柳致環, 「序」
Ⅰ
박쥐/고양이/애기/旗빨/그리움/離別/墳墓/菩蕯像/아버님/東海岸에서/山(1)/水仙花/點景에서/소리개/病妻/鐵路/日月/山(2)/期約/歸納/斷崖/頌歌/紙鳶/오오랜太陽
Ⅱ
竹/또하나꽃/早春/市日/山(3)/哀歌/靑鳥여/釜山圖/그리우면/嘉俳節/立秋/秋海/寂寥/山(4)/靜寂/勾配/港口의가을/港口에와서/五月雨/義州ㅅ길/어너갈매기
Ⅲ
鄕愁/怨讐/深夜/群衆/樂隊/星座를허는사람들/복사꽃피는날/白晝의停車場/非力의시/가마귀의노래
[내용]
시집은 55편의 시를 총 3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유치환이 쓴 「서(序)」를 처음에 배치하였고, 대표작 「기(旗)빨」, 「그리움」, 「일월」, 「입추」가 실려 있다. 1930년대 주목받는 신진 시인의 첫 시집으로서, 대상에 대한 추상적 사유와 생래적 감성이 결합된 새로운 시의 경향이 나타난다.
[자료의 특성 및 가치]
《청마시초》는 1939년 12월 청색지사(靑色紙社)에서 발행하였다. 《청색지》는 1938년에 화가 구본웅(具本雄)이 창간한 문예 잡지이며 문학을 중심으로 연극, 영화, 음악, 미술 등을 두루 다루었다. 구본웅은 《청마시초》의 편집 겸 발행인으로 시집의 장책(裝冊)을 맡았다. 시집의 표지는 붉은색 한지의 하드커버에 흰색 붓으로 시집명 ‘靑馬詩鈔(청마시초)’를 세로쓰기하였다. 최근 이 시집의 표지에 덧씌우는 책가위가 발굴되었다. 재킷은 구본웅의 작품으로, 양면에 걸쳐 역동적으로 땅을 박차고 솟구쳐 오르는 한 마리 푸른 말(청마)이 그려져 있고, 앞면 왼쪽에 표지와 같은 필체로 ‘靑馬詩鈔(청마시초)’라고 적어놓았다.
시집은 《문예월간(文藝月刊)》 2호(1931.12)에 발표한 등단작 「정적」부터 8년 동안 창작ㆍ발표한 작품 중에서 엄선하여 55편을 수록하였다. 대표작 「기(旗)빨」, 「그리움」, 「일월」, 「입추」, 「또하나의꽃」 등이 실려 있다. 유치환의 초기 시는 대상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와 추상적인 언어가 특징인데, 이를 서정적인 감성과 결합하여 1930년대 새로운 시의 경향을 보여주었다. 시인은 직접 쓴 「서(序)」에서 “이 시는 나의 출혈(出血)이오 발한(發汗)이옵니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유치환의 초기 시가 언어와 기술의 연마보다 시인으로서 “생리적 필연”에서 나온 것임을 보여준다. 생명 의지를 강렬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가소개]
유치환(柳致環, 1908~1967): 시인, 교육자. 호 청마(靑馬). 1908년 경남 거제 출생.
극작가 유치진(柳致眞)이 맏형이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3세에 통영으로 이주했다. 1922년 통영보통학교 4학년을 마치고 일본 도요야마중학[豊山中学]에 다니며 문학을 접하였다. 1926년 귀국하여 동래고등보통학교 편입ㆍ졸업 후, 이듬해 연희전문학교에 진학했으나 1년 만에 중퇴하고 재차 도일(渡日)하여 사진 기술을 배우고 귀국하여 사진관을 운영하였다. 1931년 《문예월간(文藝月刊)》에 시 「정적(靜寂)」을 발표하며 등단하고 활발하게 시를 발표했다. 1936년 《조선문단(朝鮮文壇)》에 「깃발」을 발표하고 1939년 김소운의 주선으로 첫 시집 《청마시초》를 출간했다. 화신백화점에 다니다 귀향하여 1937년 통영협성상업학교 교사로 부임하고, 부산에서 시 동인지 《생리(生理)》를 발간했다.
1940년 가족과 함께 만주국 빈강성(濱江省) 연수현(延壽縣)으로 이주하여 농장 관리 및 정미소 일을 하였다. 이때 시 「수(首)」, 「합이빈 도리공원」, 「북두성」 등을 썼다. 이 시기에 친일 성향의 산문과 시를 발표한 것이 훗날 발견되어 논란이 되었다. 1945년 해방 직전 귀국하여 윤이상, 김춘수 등과 통영문화협회 활동을 하고, 이후 통영여자중학교 교사 및 교장을 역임하였다. 설창수ㆍ조향ㆍ박목월 등이 동인(同人)인 《등불》, 김달진ㆍ이효상 등이 동인인 《죽순(竹筍)》에 시를 발표하였다. 1947년 제2시집 《생명의 서》에 이어 시집 《울릉도》(1948), 시집 《청령일기(蜻蛉日記)》를 출간했다. 청년문학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전쟁 때는 문총구국대로 종군하고 시집 《보병(步兵)과 더불어》를 출간했다. 1952년 구상, 김춘수 등과 동인지 《시와 시론》을 펴냈다. 1954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57년 한국시인협회 초대 회장이 되고 시집 《제9시집》을 출간했다. 1958년 자유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하였다. 그간 경주고등학교, 경주여자중학교, 대구여자고등학교, 경남여자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다 1960년 권력을 비판한 글이 문제되어 교장직에서 물러났다. 1964년 마지막 시집인 제14시집 《미루나무와 남풍》을 출간하였다. 1967년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참고자료]
국립중앙도서관 근대문학정보센터, 《한국 근대문학 해제집 1: 단행본》, 국립중앙도서관, 2015.
오영식ㆍ엄동섭, 《한국근현대시집 100년: 오뇌의 무도에서 입 속의 검은 잎까지》, 소명출판, 2021.
이은정, 「유치환」, 《약전으로 읽는 문학사(근대문학 100년 연구총서)》, 소명출판, 2008.
유치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1928)
이원조, “유치환 씨 시집 청마시초”, 《조선일보》, 1940.4.5., 3면
[해제자]
정우택(성균관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