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5침안 선장
목판본
서울[경성] : 이봉운, 1897년(건양 이년)
不分卷1冊(총 14장) : 四周雙邊 半郭 19.3×12.4 cm, 有界, 11行22字, 上下內向2葉花紋魚尾
[목차]
자서, 「셔문」
ᄌᆞ모 규식/쟝음 반졀 규식/단음 반졀 규식/외이 ᄇᆞᆺ침 규식/언어 쟝단 규식/문법론/문법 말 규식/탁음 규식/어토 규식[본문표기: 어토명목]/ᄉᆡ 언문 규식
판권 소유
[내용]
이봉운이 국문에 관한 주장을 종합해서 간행한 연구서이다. 이 책을 흔히 문법서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으나, 국문에 관한 이봉운의 의견을 밝혀 놓은 논설서이다. 서문에서는 우리나라의 글이 독립과 자주에 있어 가장 요긴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한글에 대한 이해, 장단음 구별, 언문옥편(국어사전) 등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본문에서는 우리말과 한글의 내력에 대하여 약술한 후 한글 글자의 청탁표, 장음과 단음의 반절 규식, 문법론[올바른 표기법], 탁음 표기법, 어토명목[조사와 어미 활용형], 새 언문 규식[한글의 새로운 자형] 등의 내용을 기술하였다.
‘ㅏ’는 장음, ‘ㆍ’는 단음을 나타낸다는 주장이 주목되는데, 이에 따라 종래의 반절을 장음반절규식(長音反切規式)이라고 하고, 새로 단음반절규식 176자를 만들어 보였다. 사(四)와 ᄉᆞ(私), 찬(讃)과 ᄎᆞᆫ(冷), 파(破)와 ᄑᆞ(葱) 등과 같이 장단음을 구별할 수 있다는 등의 예시가 있다. 탁음규칙에서는 종래의 왜학서에서 쓰던 방식에 따라 일본어의 탁음을 표기하자고 제안하였다. 어토명목(語吐名目)은 과거, 미래, 현재, 명령, 금지 등 21종의 문법 표현을 예시한 것인데 전통적 역관문법의 소산으로 추정된다. 새 언문규식은 이봉운이 개조한 글자로 적혀 있는데 문자 학습에 힘써 개화함으로써 국부민강하게 하자는 주장을 담고 있다.
[자료의 특성 및 가치]
순한글로 되어 있으나 어토명목 상단의 ‘과거過去, 미ᄅᆡ未來, 현ᄌᆡ現在, 명령命令’ 등과 같은 용어에는 한자를 병기하였다. 또한 글자의 오른쪽에 작은 권점을 찍어 띄어쓰기를 대신하였으며 글자의 오른쪽에 세로로 인명에는 한 줄, 지명에는 두 줄의 선을 그어 표시하였다.
이봉운의 논의는 1896년 《독립신문》에 실린 서재필, 지석영 등의 논설에 바로 뒤이은 것으로 매우 이른 시기의 우리말과 글에 대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주장이나 논거의 타당성 측면에서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특히 장단음 표기가 필요함을 역설한 것이나 탁음 표기에 대한 논의는 일본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판권란에 “관허 판권소유”라 기재하고 ‘그 뜻은 남이 만든 책을 혹 사사로이 인쇄해서 판매하면 그 재주를 빼앗은 도둑으로 다스리는 법이 있는데 이것이 개명한 나라에서 서책을 저작한 선비에게 권리를 주는 것’이라는 설명을 달아놓았다. 저작권에 대한 개념과 내용을 밝힌 최초의 한글 자료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서강대 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된 2종이 2012년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충남대 도서관, 경희대 도서관, 동국대 도서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일본의 도요문고[東洋文庫], 일본 도쿄대학 오구라문고[小倉文庫], 국립한글박물관 등에도 소장이 되어 있다.
[작가소개]
이봉운(李鳳雲, 미상~미상):
이봉운의 생몰년은 미상이며 서울에 거주하였다는 것 외에는 명확한 활동 내역이 밝혀져 있지 않다. 일본인 사카이타로(境益太郞)와 함께 1895년에 《단어연어일화조전(單語連語日話朝雋)》이라는 일본어 학습서를 출판한 점과 《국문정리》에 탁음 표기 규식에 관한 내용 등이 있음을 고려할 때 왜어[일본어] 역관 출신인 것으로 추정된다. 독립신문에 《단어연어일화조전(單語連語日話朝雋)》의 광고가 실려 있는데 학교 교재라 하고 판권에는 “묘동 국문국(동셔 두 다리 아ᄅᆡ 어의동 병문)”이라 되어 있음을 참조할 수 있다.
[참고자료]
김윤경, 《조선문자급어학사》, 조선기념도서출판관, 1938.
최현배, 《한글갈》, 정음사, 1942.
김민수, 「국문정리해제」, 《한글》 115호, 한글학회, 1956.
이응호, 《개화기의 한글운동사》, 성청사, 1975.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국문정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995.
[해제자]
황선엽(서울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