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웅이'에게 전한 조선 최초의 개인 창작 동요집
교류협력부 구미화
어린이날을 맞이하며 국립한국문학관이 소장한 특별한 자료를 소개합니다. 바로 ⟪윤석중동요집⟫입니다.

⟪윤석중동요집⟫ 내지, 1932년 신구서림 발행 초판본(국립한국문학관 소장)
'낮에 나온 반달', '퐁당퐁당', '우산 셋이 나란히', '도리도리 짝짝궁'... 이 동요들은 모두 윤석중 선생이 노랫말을 썼는데요.
윤석중은 당시 천재 소년 예술가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겨우 14세의 나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극(<올빼미의 눈>)이 선외 가작으로 당선됐기 때문인데요.
글쓰기에 일찌감치 재능을 보인 윤석중은 22살에 첫 동요집을 펴냅니다. 동요집에는 '이 한 권을 나의 조카 웅이 돌상에'라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처음 발간한 동요집 헌사를 전할 정도면 조카를 무척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이 한 권을 나의 조카 웅이 돌상에'라는 글자와 함께 동요집에 실린 윤석중 사진
동요집 서문 내용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당대 최고의 문인인 춘원 이광수와 주요한이 서문을 썼는데요.
춘원은 <아기네 노래>라는 서문에서 '그는 지금 이십이 넘은 청년이지만 그의 속에는 사오세로부터 십이삼세에 이르는 아기네의 맘과 뜻을 겸허이 가졌다'고 평했습니다. 또 '얼마나 동요 한 편을 짓기에 고심참담하는지, 얼마나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지를 목격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춘원 이광수가 쓴 서문 <아기네 노래>
주요한은 <동심과 창작성>이라는 서문에서 윤석중 군은 '장래를 축(祝)할 만 한 재능의 섬광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사의 한 순간에 동심에 떠오르는 하나 하나의 첩구를 교묘히 포착해 이를 전개시키고 소화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주요한이 쓴 서문 <동심과 창작성>
《윤석중동요집》 초판본에는 35편의 동요가 실려 있는데요. 그중 몇 곡을 함께 소개합니다. 소리를 켜고 들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