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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국립한국문학관장 사진

한국문학관은 유구한 우리 문학의 자료 발굴과 연구,
그리고 이를 대중화시키는
세 가지 기능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남북녘과 재외동포 8천만 겨레 앞에 국립 한국문학관장 임헌영이 첫인사 올립니다.
한국문학은 「공무도하가」부터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에 이르기까지 반만년에 걸친 우리 겨레의 정과 한과 신명이 타오르는 횃불입니다. 한국문학관은 그 횃불을 꺼지지 않게 지펴주는 화부의 책무가 부여된 곳입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우리 문학의 자료 발굴과, 수집 전시 및 연구, 그리고 이를 대중화시키는 세 가지 기능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자연과학의 기반이 수학이듯이 인문 사회과학의 반석은 문학입니다. 태어날 때 응아 하고 우는 게 한 편의 시라는 말처럼 문학은 문학인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문학이란 그 태생부터가 만인이 지닌 영혼의 샘이자 정신의 교사이며, 삶의 고통과 절망을 위안해주는 민족 얼의 어머니 품속 같습니다. 인간이 인간에 대하여 서로가 승냥이로 전락하는 패거리 짓기가 아닌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서 신명 나는 춤판을 벌이는 축제가 바로 문학입니다. 이 축제를 통하여 온 겨레가 평화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민족주체성을 지키면서 문화강국이라는 이상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문학관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겨레 얼의 정신적 등대입니다.

현대는 문화와 예술의 시대입니다. 전투기와 군함조차도 미학적인 평가가 따라붙듯이 생산과 소비 일체가 예술적인 안목을 가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한국이 이룩한 경제적인 발전부터 촛불과 빛의 혁명, 그리고 K-컬처의 모든 창출도 우리 민족문화 유산에서 개화하여 각고의 노력을 거쳐 세계인의 영혼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의 역사는 문명사적으로 AI시대를 맞고 있는데, 이때야말로 문학적인 상상력은 필수적입니다. 한국문학관은 새로운 시대의 부름에 따라 우리 겨레의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위대 역할을 맡을 것입니다.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국립한국문학관장 임 헌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