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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개요

  • 국립한국문학관 조감도국립한국문학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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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2027년 상반기 개관 예정) 건립 개요

  • 위치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175(옛 기자촌)

  • 주요 시설

    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다목적실, 도서관, 카페 등

  • 규모

    지하 2층~지상 2층

  • 대지 면적

    13,248m2(4,007평)

  • 연 면적

    14,993m2(4,535평)

  • 건축 면적

    4,513.80m2(1,365평)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취지문

근래 들어 한국문학은 몹시 위축되어 있습니다.
한때 우리 사회 정신문화의 중심이자 문화예술의 근간이었던 한국문학이 변방으로 밀려나는 추세입니다.
언어보다는 이미지가, 문학보다는 영상물이 단연 위세를 떨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문명 발전에 따른 종이 책의 위기가 반영된 측면도 있습니다만, 문학인들이 스스로 문학의 위엄을 헐어버린 부분도 무시할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문학은 우리에게 중요한 삶의 기록이자 상상력의 모체입니다.
모국어가 써내려가는 문학의 위업이 곳곳 에서 현재 진행형입니다. 사람들이 이뤄나가는 다채로운 기억과 자취들이 문학작품으로 두텁게 쌓여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주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입니다. 개별 문학작품으로서는 대응하기 어려울 만큼 물질문명의 압박 강도는 세지고 도구들은 혁신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한국문학의 집적과 확산이 필요합니다.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한국문학의 진흥을 도모하는 ‘집합체’가 요청되는 시점입니다.

돌이켜보면 한국문학이라는 물길은 난관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왕들의 시대에는 비틀거렸고 일제식민지시대에는 그야말로 참담했습니다. 전쟁의 참화는 생명의 씨를 말렸으며 독재시대는 문학의 말을 짓누르는 족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은 수많은 역경을 넘어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벋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한국문학은 검질기게 이어졌으나, 사라진 문학 유산들이 너무도 많고 지금도 스러지는 중입니다. 망실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한 위기를 넘어 지켜온 문학적 가치들을 우리 대에서 소멸시킬수는 없습니다.
문학 유산들을 찾아 모으고 문학인들의 기억도 채집해서 후대로 이어줄 ‘매개체’를 세워야 할 때입니다.

생각과 표현의 자유로움으로 보면 이제야 비로소 한국문학이 어깨를 펼 참입니다.
물론 현대사회의 주류적 흐름이 문학에게 만만치는 않습니다. 인터넷을 비롯한 멀티미디어는 지금껏 문학이 지켜온 세계를 삼켜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기술과 문명의 저변에서 문학의 정신이 깊은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다매체 시대의 새로운 표현들과 만나 슬기롭게 어울리는 문학의 미래적 가치를 구상하고 기획해야 합니다.
국가의 경계에 갇히지 않고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한국문학의 가치를 더욱 깊이, 다채롭게 발굴하고 생산해 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문학의 전환기라고 여깁니다. 한국문학의 원천적 정신을 지키면서 변화하는 세계에 대응하는 우리 문학의 새로운 감각을 고민하고,
그것을 다시 세계와 나누는 한국문학의 ‘조직체’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한국문학을 위한 이와 같은 고민과 바람을 담아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의 첫 발을 떼고자 합니다.
국립한국문학관‘한국문학의 진흥을 도모하는 집합체’이자, ‘문학 유산들을 후대에 전하는 매개체’이며, ‘한국문학의 정체성을 세계와 나누는 조직체’가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국립한국문학관이 ‘한국문학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역동하는 미래’로 우뚝 서기를 기대하며 우리의 뜻을 세워 이를 밝힙니다.

2019년 3월 29일
국립한국문학관 설립발기위원회

설립발기위원회 명단 (성명 가나다순)

강형철, 김경식, 김사인, 김영민, 김우영, 김준태, 김형기, 문정희, 염무웅, 윤영천, 은희경, 이경자, 이광복, 이하석, 진은영